사회
학교 교실 가보니…공기청정기 없으면 밖이랑 차이 없어
입력 2019-03-06 19:30  | 수정 2019-03-06 20:21
【 앵커멘트 】
오늘같은 날 하루종일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떨까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그나마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곳이 많지만, 중고등학교는 그렇지 못한 곳이 대다수입니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전남주 기자가 직접 학교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학생 여러 명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없다 보니 이런 일까지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OO고등학교 학생
- "공기청정기가 있는 곳에 비해서 없는 곳에서 생활하면 목이 칼칼하다거나 코가 막히는 현상이 있는 거 같아요."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해보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매우나쁨' 기준을 훌쩍 넘겼는데,

같은 시각 운동장보다는 조금 덜 했지만 사실상 밖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엔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가봤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공기청정기를 2시간 이상 틀어 놓은 교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가 없는 복도만 하더라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을 보입니다."

같은 학교 건물안이라도 공기청정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천지 차이입니다.

현재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의 공기청정기 설치 비율은 유치원은 97%, 초등학교가 75%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중고교는 30%를 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해 상반기중에는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완료하고, 중고교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모두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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