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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코치도 엄지척, KIA에 스며든 ‘앤서니 효과’ [오키나와 스케치]
입력 2019-03-06 17:31  | 수정 2019-03-06 17:32
KIA에 육성군 코치로 복귀한 앤서니 르루(사진)가 최근 외인선수들 관리 등 팀에 긍정적인 리더십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에 ‘앤서니 효과가 스며들고 있다.
지난 2012~13년 KIA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앤서니 르루는 최근 선수 아닌 코치로 깜짝 복귀했다. 선수 당시 선발투수로 시작, 마무리투수 보직전환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역할 속 KIA에 큰 힘이 됐고 이는 시간이 흘러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는 파격으로 이어졌다. KIA는 앤서니 코치 영입 시 그가 팀을 잘 알고 있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해 나아갈 수 있을 것”라는 기대를 밝힌 바 있다.
육성군 코치로 이번 캠프에 참여한 앤서니 코치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캠프 내에서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같은 눈높이로 일명 푸근한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가세한 외인투수 두 명(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에게도 멘토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준다.


투수조 총괄인 강상수 코치가 바라보기에도 이는 뚜렷한 플러스요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 코치는 앤서니 코치가 외인선수들은 물론 여러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거듭 앤서니 코치로 인해 변화된 부분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코치의 캠프 기간 활동을 보면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그는 젊은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마치 친형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한국생활이 낯선 외인투수들과 팀의 가교역할도 그의 몫. 터너와 윌랜드 두 외인투수는 기량과 성공의지는 강하지만 아직 KBO리그에 적응하는 시기인데다 초중반 일어날 변수로부터 쉽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앤서니 코치는 이들 앞에 KBO리그 선배이자 또 동료 그리고 코치로서 하나, 하나 세세한 관리와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KIA는 강 총괄코치를 중심으로 투수진 여러 코치들이 있다. 이들이 서로 토의하고 논의해 방향을 정한다. 단, 이중 앤서니 코치는 보다 더 특별한 역할에 집중한다. 국내 베테랑지도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리더십인데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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