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쏠리면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규제 문턱이 낮은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건축용도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3만 7711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승인 건수도 증가했다. 지난 2014년 37건에 불과했던 인·허가 승인 건수는 지난해 2018년 141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오피스텔이 지난해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권 전매가 막히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비규제 상품인 지식산업센터는 이같은 규제 영향이 없는 데다 세금 감면혜택(취득세 50%·재산세 37.5%)가지 기대할 수 있어 수익형부동산의 대표 자리가 이동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곳곳에서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에 들어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디원시티'(지하 4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397실·상업시설 90실·기숙사 180실), '부천 더랜드 타워 4.0'(지하 3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288실·상업시설 99호실) 등이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한 여러 원인 중 하나가 가격경쟁력과 임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식산업센터와 섹션 오피스 등의 업무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최근 대형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 등을 짓는 사례가 늘고 있어 지식산업센터의 시장 규모는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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