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물세포 배양 '인조고기' 시판 눈앞
입력 2019-03-05 19:32  | 수정 2019-03-07 07:56
【 앵커멘트 】
인조고기 하면 먼 미래의 얘기로만 여겨졌는데요, 빠르면 연내에 우리 식탁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세포를 배양해 만들었다는데, 과연 인류의 식량난 해결사 역할을 할 만큼 싸고 안전할까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물에서 떼어낸 작은 세포를 인공적으로 배양해 먹음직스런 고깃덩이로 만든 '배양육'.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타트업 'JUST'사가 인조고기인 치킨 배양육을 몇 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저스트'사
- "지구와 동물들에 해를 끼치지 않고 실제 육류를 섭취하는 것, 그것이 배양육입니다."

첫 제품이 될 치킨 너겟은 기술적으로 판매 단계까지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에서 배양육으로 만든 세계 첫 햄버거 시식회가 열렸지만, 당시 햄버거 패티 1개분에 해당하는 배양육 생산비가 3억 원을 넘어 실용화되진 못했습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인조 닭고기' 생산비용이 100g당 224만 원에 달해 경제성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세포 하나가 치킨 너겟 1개분의 '고깃덩이'로 자라는 데는 2주일 정도가 걸리는데, 너겟 모양과 식감까지 진짜 닭고기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중화까진 여러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미국 내 축산업계가 경계하는데다, 안전성 여부도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양육은 기존 축산물보다 토양 사용량은 99%, 온실가스 배출량은 96%, 에너지 소비량은 45%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반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마틴 스쿨의 존 리치 박사팀은 배양육에 들어가는 에너지 생산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실제 가축을 사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배양육의 대중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인조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를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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