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영변 없어도 핵무기 연간 2~3개 제조"
입력 2019-03-05 19:30  | 수정 2019-03-05 20:30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에서 숨겨진 북한 핵시설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죠.
그런데 이 비밀 시설에서도 영변과 같은 수준인 연간 2~3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00개 이상의 건물이 밀집돼 있는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지난 2002년 2차 북핵 위기까지는 핵시설의 80%가 집중됐었지만, 북한은 이후 서방의 감시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핵시설을 분산시킨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결과, 미국내 북핵 전문가들은 최근 영변의 연간 핵무기 제조 능력이 북한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핵시설이 영변과 비슷한 수준이며 따라서 이제 영변이 가장 중요한 핵시설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올브라이트 /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VOA 인터뷰
- "영변에서 연간 2~3개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영변 밖의 농축 시설에서도 그만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변과 그 외 지역에서 북한이 연간 최대 6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이는 지난달 발표된 북핵 전문가의 보고서와도 일치합니다.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핵 담판에서 결렬을 선언한 결정적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에도 핵시설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마노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 "경수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징후를 보았습니다. 신고된 원심분리기가 계속 사용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일부 시설은 여전히 가동 중이란 겁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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