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새벽 3시 평양도착…외교라인 대대적 문책?
입력 2019-03-05 19:30  | 수정 2019-03-05 20:28
【 앵커멘트 】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새벽 3시쯤 평양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2차 북미회담에서 '빈손 귀국'하게 된 원인을 찾는 것으로, 외무성 인사 몇몇은 문책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소 피곤한 표정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 명예위병대장이 섭니다.

▶ 인터뷰 : 김명호 / 북한 명예위병대장 (대좌)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동지,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당신을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평양역에 모인 주민들에게서 만세 소리가 터져 나오고, 아이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꽃을 건넵니다.

이 시간이 새벽 3시쯤으로, 중간에 기관차를 바꿨는지 베트남 동당역 출발 때와는 다른 기관차를 탄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북미회담 결과는 따로 설명하지 않은 채 그저 '성과적'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발표에 '북미회담 성과'라는 단어도 빼버려, 북한이 얼마나 불편한 심기인 지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회담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 "북한 정치 시스템이, 지도자의 권위를 훼손시키면꼭 책임 추궁이 따르게 돼 있습니다. 왜 이런 판단을 하게 됐느냐, 이런 것을 깐깐히 따지고 정치적 책임을 추궁을 할 겁니다. "

어느 선까지 책임 추궁이 되고, 처벌 수위가 어떨지 알 순 없지만, 북한은 당분간 내부 정리로 바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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