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세먼지株, 뭔지도 모르고 담다간…
입력 2019-03-05 17:38 
고농도 미세먼지가 최근 열흘 넘게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에 섣불리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5일 미세먼지 관련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크리앤사이언스(-4.09%), 모나리자(-1.4%), KC코트렐(-2.37%) 등이 약세를 보였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작은 미세먼지 테마주는 단기 차익을 노린 세력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미세먼지라는 '호재' 하나만 보고 들어갈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테마가 아닌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종목은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다. 대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30% 점유율(올 1월 기준)을 올리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닉스는 공기청정기의 매출 비중이 40%에 달해 계절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으나, 최근 미세먼지의 계절성이 약화됨에 따라 매출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아프론테크 역시 주목할 만하다. 상아프론테크는 본래 자동차부품 업체지만 최근 필터 시장에 진출했다. 자체 개발한 'ePTFE멤브레인' 소재를 이용해 열기에 잘 견디고 통기가 잘되는 고효율 필터를 제조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24일 고지한 '녹색건축물 설계 기준' 개정안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상아프론테크의 ePTFE멤브레인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28억원, 올해 62억원, 2022년에는 410억원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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