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車, 배당·지배구조 압박에 올 순익 2배 증가에도 주가 `후진`
입력 2019-03-05 17:33 
현대자동차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과도한 배당 요구와 지배구조 개편 압박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가에 반영되려면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예상을 내놓는다.
5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장중 한때 11만9500원을 기록하며 12만원 선이 붕괴됐다. 현대차 주가는 결국 전날 대비 0.4% 하락한 12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현대차는 엘리엇(지분율 3%)이 주주 제안을 통해 주당 2만2017원(보통주 기준) 배당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이 같은 공시 이후 2거래일 동안 현대차 주가는 6.6% 올랐지만 엘리엇의 배당 요구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뒤따르면서 주가는 엘리엇 공시 이전(2월 25일 12만1000원)으로 돌아갔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이유는 엘리엇의 무리한 배당 요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엇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배당금 총 5조8000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라는 요구를 공개했다. 이는 최근 2개년 순이익(2017~2018년·6조1914억원)을 모두 배당으로 풀어야 가능한 수치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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