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극심한 미세먼지에 `안티폴루션` 제품 진화
입력 2019-03-05 17:18 

미세먼지비상저감 조치가 닷새 연속 내려질 만큼 대기질이 악화되자 보다 강력한 '안티 폴루션' 제품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공기청정기를 넘어 방독마스크·산소발생기까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5일 G마켓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한 주간 미세먼지 관련 상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기 살균기(417%), 미세먼지 창문필터(238%), 산소 발생기(93%) 등 실내공기 정화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171% 증가했다.
공기 살균기는 공기청정기와 기능상 유사한 제품이며 미세먼지 창문필터는 방충망처럼 창에 설치해 자연환기를 시킬 때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제품이다. 산소발생기는 실내에 산소를 공급한다.

이상엽 고려대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는 "산소발생기가 미세먼지로부터 실내공기를 보호하는 효과는 없으나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환기를 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외에서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용품도 진화하고 있다.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난 1~3일에는 방독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방독마스크는 마스크에 밸브·정화기가 달린 방독용 마스크와 방독면을 포함하는 상품 카테고리다. 일반 미세먼지 마스크에 비해 외부 공기가 들어갈 일이 적고 내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등을 바깥으로 배출해 줘 숨쉬기에 더욱 용이하다. 본래는 정화조 청소·유해물질 작업시 사용되는 방독 마스크 판매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소독기, 구강청결제, 렌즈 관리용품 등 위생용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상엽 교수는 "미세먼지는 내부 호흡기 계통은 물론 옷과 피부에도 묻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독을 위해 위생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