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스째 사간다"…최악 미세먼지에 마스크·공기청정기 불티
입력 2019-03-05 16:02  | 수정 2019-03-05 16:07
CJ오쇼핑 위닉스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 [사진 제공 = CJ ENM]


수도권에 사상 첫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안티폴루션' 상품 판매 강화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달 1주차(3월6~10일)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상품 방송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
이는 전년 3월1주차(7~11일)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방송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기청정기, 크린조이의 마스크 등을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 편성을 전년 동기간대비 33% 늘렸다. 3월은 중국으로부터 황사 유입이 가장 많은 달인 데다 올해는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려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CJ오쇼핑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주문 금액은 전주 동기대비 약 45% 증가했다. 미세먼지 탓에 창문을 열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물걸레 청소기 주문 금액도 전년 동기대비 150% 가량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속 '나쁨'을 기록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249% 급증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련 마스크같은 경우에는 50개 들이 박스 형태로 사가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전국 주요 입지 점포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물티슈, 가글용품 등 위생용품을 모아 진열한 'CU 미세먼지 세이프존'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 '에어워셔 블랙황사마스크', '위생마스크' 등을 추가로 출시하고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약 50% 이상 늘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 184㎍/㎥, 경기도는 194㎍/㎥로 '매우 나쁨'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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