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나흘째 약세…2170선 후퇴
입력 2019-03-05 15:45 

코스피가 지난주 제2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3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43포인트(0.52%) 내린 2179.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8일 1.76%나 급락했다. 이후 전날 0.22%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230선이던 지수도 사흘 만에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170선으로 밀렸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부과한 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달 27일께 최종 합의를 위한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몇천억 달러어치 물품에 대한 관세를 촉발했던 논쟁을 끝내는 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키 맞추기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무차별적 랠리는 일단락됐다"라며 "기대감을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나, 무역 협상 등 정책 이벤트는 아직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고 펀더멘탈 개선 신호는 아직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은 숨 고르기 속 기대감을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1~2% 떨어졌고 은행, 건설업 등이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했각 1574억원, 91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43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LG화학, NAVER, POSCO 등은 1~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5개 종목이 상승했고 42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2포인트(0.02%) 내린 747.95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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