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이노베이션, 올해 임협서 1.5% 인상안 일사천리로 확정
입력 2019-03-05 14:55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을 1.5% 인상하기로 하는 합의안을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18일 처음 올해치 임금협상에 나서 30분만에 합의한 뒤 조합원 설명회, 찬반투표 등을 거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상률 1.5%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동일하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이 잠정합의안을 갖고 지난달 27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참여 조합원의 87.60%가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것이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과거 해를 넘겨 임금협상을 타결하거나 자체 합의에 실패한 뒤 노동위원회 등으로부터 중재를 받았던 과거와 비교해 노사관계가 크게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김준 사장은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노사가 지난 2017년 임단협 이후 지속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주춧돌로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 소통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신뢰를 쌓아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신속하게 임금협상을 타결한 뒤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건 지난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합의한 덕이다. 작년에도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인상률과 동일한 1.9%로 결정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