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월 소비자물가 0.5%↑…유가·채솟값 하락 영향
입력 2019-03-05 14: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월 소비자물가가 0.5% 상승률을 기록하며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특히 석유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끌어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낮췄다. 석유류는 지난 2016년 5월(-11.9%)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14.2%, 경유 -8.9%, 자동차용 LPG -9.9%다. 공업제품은 0.8%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내렸다.
또 농·축·수산물이 1.4%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낮췄다. 특히 채소류가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배추(-42.5%), 딸기(-21.3%), 파(-32.8%), 무(-39.6%), 양파(-32.3%), 호박(-27.3%)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포인트 끌어올렸고, 외식도 2.9% 올라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올렸다.
택시 요금은 지난 2014년 6월(7.8%) 이후 최대폭인 6.9%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과 통신이 각각 4.2%, 2.3% 하락했지만,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는 3.2%, 음식 및 숙박은 2.8%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변동이 없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5.2% 하락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을 두고 "앞으로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에는 택시요금이 일부 인상된 점이 있고, 2월 상승한 국제유가가 3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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