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덮친 토네이도로 최소 23명 사망
입력 2019-03-05 10:2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AP통신,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오후 토네이도가 앨라배마주 동남부 리 카운티를 덮쳐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백 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최소 12명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남쪽 5~6마일(8~9.6km) 지역에서 숨졌으며,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파괴된 수백 채의 주택 잔해를 파헤치며 밤새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펼쳤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들 중 일부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며, 아직 잔해 수색이 완료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토네이도로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경계에 있는 유폴라 공항과 소방서 시설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일부 복구가 이뤄졌다.
리 카운티의 제이 존스 보안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누군가가 거의 거대한 칼을 들고 땅을 긁어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존스 보안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토네이도였다"면서 "집이 있던 곳에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여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재난 당국과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찬바람이 이 지역에 불어닥칠 것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저녁 트위터에 "토네이도는 정말 강력했고, 더 불어올 수 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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