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서 가장 큰 석탑 '익산 미륵사지'…가설덧집 벗고 일반에 공개
입력 2019-03-05 10:22  | 수정 2019-03-12 11:05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인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 서쪽 석탑(국보 제11호)이 가설덧집을 벗고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았습니다.

2001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간 석탑은 그동안 가설덧집에 둘러싸여 있어 야외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석탑 유산 중 하나인 이곳은 앞서 1998년 구조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수리 결정됐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향가 '서동요' 주인공이자 백제 후기에 중흥기를 이끈 무왕(재위 600∼641) 시대에 지은 건축물입니다.


미륵사를 구성한 3탑 3금당 중 서탑인 이 탑은 목탑처럼 석재 2천800여 개를 짜 맞춘 형태로 석탑 양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줍니다.

16세기 전후 절이 황폐화하고 벼락을 맞은 석탑은 상당 부분 훼손되고 어긋난 상태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붕괴된 부분을 시멘트로 땜질해 응급 보수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2001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간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해 높이 14.5m, 6층 탑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장 앞으로 넘어질 듯 위태위태했던 옛 모습과 비교하면 당당한 위용이었습니다.

당시 가설덧집 안에 갇혀 있던 미륵사지 석탑이 드디어 일반에 공개된 겁니다.

한편 공식 준공식은 오는 12일 열립니다. 사리가 봉양된 날짜(639년 정월 29일)를 음력으로 맞춘 겁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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