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홀로 사법연수원 입소…사법시험 시대 마침표
입력 2019-03-05 10:11  | 수정 2019-03-05 10:18
【 앵커멘트 】
재작년 사법시험이 폐지된 가운데 군대를 다녀오느라 입소를 연기한 마지막 사법연수생 1명이 어제 나홀로 사법연수원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사법시험 시대도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마다 많게는 1천 명 이상의 연수생이 모여 치르던 사법연수원 입학식.

하지만, 마지막으로 진행된 올해 입학식에는 신입생이 달랑 한 명뿐입니다.

재작년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더 이상 연수원에 들어올 사시합격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문석 / 사법연수원장
- "이제 이 자리에 있는 50기 조우상 연수생을 끝으로 법조인 양성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늦깎이 입학생 조우상 씨는 지난 2015년 사시에 합격했지만, 군 복무로 입소가 미뤄지면서 마지막이자 유일한 50기 연수원생이 됐습니다.


'나홀로' 연수생이 되면서 1년 선배인 49기와 함께 듣는 2개 수업을 뺀 나머지 10개 수업은 교수와 1:1 개인교습을 받거나 동영상 강의 등으로 대체됩니다.

등수를 매길 동기들이 없다 보니 평가도 절대평가로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조우상 / 50기 사법연수생
- "혼자 입소하게 돼서 어떻게 보면 조금 송구스럽기도 하고요. 한 명이지만 백 명의 역량을 해낼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48년간 사시합격생 교육의 요람이었던 사법연수원은 앞으로 법관 연수와 로스쿨 지원, 국제사법 협력사업 등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엘리트의 상징이었던 사법시험 출신 사법연수생도 조 씨를 마지막으로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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