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카드로 현대차 못 사나…소비자에 '불똥'
입력 2019-03-05 10:07  | 수정 2019-03-05 10:15
【 앵커멘트 】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기로 하자 자동차업계 1위인 현대차가 계약 해지로 맞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특정 카드로는 현대차를 구매할 수 없다는 건데요.
정부의 카드 수수료 개입, 이렇게 또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사들이 연매출 500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가맹점에 카드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한 건 지난 1월 말.

하지만 연매출 1조 이상의 초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현대차와 기아차가 일부 카드사에 가맹점 계약을 끝내겠다고 초강수를 뒀습니다.


자동차 회사보다 돈을 잘 버는 「 카드사들이 별다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는 이유입니다.

다만 현대차는 오는 10일부터, 기아차는 11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겠다며 1주일의 시간을 둬,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양측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해당 카드로 자동차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협상 결과에 따라 통신사와 대형마트 등으로 카드 거부 사태가 번질 수 있고 장기적으론 소비자 혜택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종성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그동안 소비자에게 주어지던 혜택이 상당히 축소될 수 있습니다. 그게 더 큰 문제죠."

정부가 자영업자를 돕겠다며 카드 수수료 조정에 나선 여파가 결국 대형가맹점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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