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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계약 FA’ 김민성, 어떻게 LG 유니폼 입게 됐나 [오키나와 브리핑]
입력 2019-03-05 06:17  | 수정 2019-03-05 14:02
마지막 미계약 FA 김민성(사진)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LG 유니폼을 새로 입게됐다. 키움과 LG는 이를 인정하고 곧 발표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마지막 남은 FA, 내야수 김민성의 행선지는 LG 트윈스였다.
4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김민성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와 그 대상팀이 LG라는 사실을 밝혔다. LG 역시 이를 인정했다. 양 팀은 5일 관련돼 공식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성은 15명의 FA 대상자 중 유일한 미계약자였다. 지난해 단 하루 등록일자가 부족해 자격이 한 해 연기됐다. 그러나 올해 시장 상황이 김민성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이는 근본적으로는 키움과 조건을 맞출 수 없는 환경으로 이어졌다. 다른 FA들이 속속 계약소식을 전한 지난 1월말에도 키움 측의 제대로된 조건 제시는 없었고 자연히 선수 측은 어떠한 반응도 내놓기 힘들었다.

그 사이 키움 측은 단장이 두 번이나 바뀌는 등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겪었다. 키움은 또 다른 내부 FA 이보근이 부족한 팀 마운드를 채워줄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달리 김민성의 경우 충분한 대안이 있고 몸값과 대우에서 이견을 보이며 그렇게 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더니 양 측은 최근 합의점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역시 최근 방문한 오키나와 현장서 쉽지 않지만 조만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행선지는 키움 아닌 LG였다. 김민성과 키움이 재계약을 맺었으나 3루수가 필요한 LG의 러브콜은 달콤했고 과정은 발 빠르게 진행됐다. 김민성 본인이 기회와 도전 측면에서 LG행을 선택한 점도 크게 작용됐다.
차명석 LG 단장은 부임 후 이번 비시즌 외부 FA 계약은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은 숨기지 않았다. 당시부터 김민성을 염두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틀리지 않았다. 양 측은 지난달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어느 정도 합의했으나 최종단계에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다가 3월이 넘어간 현 시점,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고 최종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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