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원장 등 관계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호승 차관은 "근래 북한 관련 이벤트가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이번 회담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에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이런 요인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미북정상회담이 합의문 서명 없이 종료됐으나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회담 종료 직후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국 증시가 다수 하락했으나 3월 1일엔 대부분 국가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27.6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는 2018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표명하는 등 추가 협상과 합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논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 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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