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개월의 홍역 '촛불'은 꺼졌지만
입력 2008-08-24 00:05  | 수정 2008-08-24 00:05
【 앵커멘트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우리 사회는 그동안 미국산 소고기 반대 촛불시위 등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다행히 출범 6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습니다.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시작과 동시에 뜻밖의 시련을 맞습니다.광우병에 대한 걱정과 정부의 졸속협상에 대한 실망감에 시민들이 하나 둘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섭니다.특히 6.10항쟁 21주년인 6월 10일에는 서울 도심에만 경찰 추산 8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 고계현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리더십인 일종의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하고, 본인 이하는 것은 오로지 선이라고 하는 이런 독선적인 리더십을 구현하다 보니 국민적 이해와 충돌이 있었습니다."정부는 뒤늦게 추가협상을 통해 개선책을 내놨지만, 이번에는 진보성향의 단체 등이 나서며 광우병 파동은 이념대결로 번졌습니다.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했고, 경찰은 '법과 원칙'을 확립한다는 명분 아래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박효종 / 서울대 사범대 교수- "사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일 그것은 바로 법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법과 질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임할 때 우리 국민도 호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후 도로 점거 시위는 줄어들었고 지금은 외견상 거의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하지만 여전히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이제 임기의 10분의 1을 마친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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