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떠나는 이웃…사랑의 환송식
입력 2008-08-23 18:45  | 수정 2008-08-23 18:45
【 앵커멘트 】뉴타운 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하지만, 혼자 사는 노인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이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데요,마포구의 한 동네에서는 주민들이 이주하는 어르신들의 이사를 대신 해주고 있습니다.C&M 천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성큼 가을로 접어든 어느 날, 이사를 앞둔 김옥순 할머니는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할머니의 이사를 돕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찾아오기로 한 것입니다.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던 이삿길, 한 시름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 김옥순 / 마포구 아현동- "고맙다. 생각도 못했는데 맘 편히 이사하게 됐다."작은 짐 보따리부터 커다란 장롱까지 하나둘씩 힘을 모아 꾸린 짐은 어느새 용달차 한가득 입니다.▶ 인터뷰 : 김종선 / 마포구 아현동- "타의로 이주하게 되신 분들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서 나섰습니다."이사 도우미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이들은 마포구 주민들과 기업체 직원들.뉴타운 개발로 인해 절반이 넘는 동네 주민들이 이사를 해야 했고, 이들 중 독거노인이나혼자서 이사할 수 없는 장애인 가구들을 돕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사랑의 환송식입니다.▶ 인터뷰 : 송철호 / 금융업체 직원-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용달기사 아저씨부터 지역 기업체 직원들까지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은 어느새 동네 전체로 퍼지게 됐고 지금까지 이사 도우미에 힘을 보탠 이들만 200명을 넘었습니다.C&M 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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