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학연기 유치원 명단공개…"문 안 열면 형사고발"
입력 2019-03-02 19:41  | 수정 2019-03-02 20:21
【 앵커멘트 】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선언한 개학연기 투쟁에 전국에서 최소 190곳의 유치원이 동참했습니다.
정부는 이들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고 형사고발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4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에듀파인 도입 등에 사실상 반대하며, 사립유치원단체 한유총이 내건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한 겁니다.

▶ 인터뷰 : 개학 연기 유치원 관계자
- "교사분들 출근은 하시는 건가요?"
= "입학준비는 해야 되니까 하고 있기는 한데, 죄송하지만 나가주셨으면…."

3천 8백여 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서울 39곳, 경기 44곳 등 전국적으로 최소 190곳이 유치원 문을 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충남은 도내 사립유치원 3곳 가운데 1곳이 문을 열지 않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당초 한유총이 밝힌 2천200여 곳에는 못 미치지만 개학 연기 여부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도 3백 곳 가량 돼, 문을 열지 않는 유치원의 숫자는 500곳에 육박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무단으로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대해 시정명령을 거쳐 형사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법령을 무시하고 개학연기를 강행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정부는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하지만 한유총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권력기관을 동원해 사회불안을 증폭하고 있다"며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교육당국은 공립유치원 등을 동원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학부모들에게 비상 돌봄지원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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