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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결혼’ 김동욱 “돈 따라 작품 선택 NO, 끌리면 한다” [M+인터뷰①]
입력 2019-03-02 08:01 
김동욱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영화 ‘어쩌다 결혼’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BA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안윤지 기자] 배우 김동욱이 영화 ‘어쩌다 결혼으로 색다른 캐릭터를 보인다. 그는 4억 원이란 초저예산 영화에 재능기부 식으로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수진, 박수찬)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 분)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 분)의 계약 결혼을 그렸다.

김동욱은 극 중 정성석 역을 맡았다. 그가 그린 정성석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짜 결혼 계획을 진행, 아버지의 돈을 가지려 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그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부터 OCN ‘손 the guest 까지 출연 작품마다 작품의 호평을 이끌며 흥행 배우로 떠올랐다. 작품의 캐릭터는 모두 다르지만, 그의 매력을 살려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을 홀렸다.


작품을 선택할 때 늘 돈 때문에 선택하는 건 아니다. 처음에 예산이 얼마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대본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쭉 보니 재미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굳이 ‘이 작품은 출연료가 얼마라서 안 한다라는 것 때문에 고사하기엔 아까운 작품이었다.”

‘어쩌다 결혼은 공동연출이었으며, 그들의 입봉 작품이었다. 이 때문에 연기 경력이 오래된 김동욱에겐 어리숙한 면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처음이라는 거에 중심을 뒀다.

누구나 첫 시작은 있다. 그게 어떤 사람에게는 여유롭고, 원하는 조건에서 하지만, 반면 부족한 여건 속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신인 때 부족하고 힘든 상황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이어 그는 공동연출 부분에 대해 연기 디렉팅의 경우 박호찬 감독님은 성석을, 박수진 감독님은 해주를 맡으셨다. 그래서 한 장면에 함께 있을 때도 디렉팅은 따로 받았다. 캐릭터의 호흡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보여지는 정서와 심리 상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동욱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BA엔터테인먼트

김동욱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봤던 부분은 다름 아닌 이야기였다.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다가 반전의 결말이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것.

로맨틱 코미디 자체도 오랜만에 봤는데 (이야기도) 늘 흘러가는 영화의 결말이나 남자, 여자 케미가 상상했던 플롯으로 흘러가는 대본이 아니었다. 용기 있는 결말을 쓰신 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개 30대 중반이 넘어간 미혼남녀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30대 끝자락을 향해하고 있는 김동욱 역시 앞선 상황을 피할 수 없다.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이 듣는 말을 연기하면서 계속 듣게 됐다. 아직 그런 상황에 있지 않아서 절실하게 공감이 된 것보단 현실적인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됐다.”

평생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결혼이라고 말한 김동욱. 그의 결혼관은 무엇이며, 결혼까지 힘든 과정이 일어난다면 어떤 태도를 취할까. 그는 이 질문을 듣자 마자 가짜 결혼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를 찍으면서 보니까 주변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한다는 일이 쉽지 않더라. 만약 나의 결혼이 주위에서 모두 반대한다면.. 어렵다.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 같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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