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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확 달라진 박종훈, “머리 자르고 수염 기른 이유는...” [오키나와 Q&A]
입력 2019-03-02 06:10 
SK 투수 박종훈(왼쪽)이 비시즌 심기일전 각오와 변화를 위해 짧은 머리로 변신했다. 박종훈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선발대로 합류해 타팀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박종훈과 문승원 모습.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유난히도 짧아진 머리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까지.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 스타일이 달라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종훈은 최근 그 인상이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외모 변화가 큰 이유다. 머리는 삭발 수준으로 잘랐고 수염도 꽤나 길렀다. 얼굴과 성격 모두 그대로지만 미묘하게 변한 스타일로 인해 다른 선수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에 박종훈은 원래 비시즌 때 머리를 자르는 편이다. (관리 차원에서) 해마다 자른다”고 말하면서도 물론 올해는 더욱 짧게 자르긴 했다. 삭발수준으로 자른 것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과감한 변화의 이유가 있을까. 박종훈은 특별한 것 없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거듭된 질문에 사실 심기일전하는 마음도 있고...타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이기 하다”며 제가 국내투수 중 볼이 느린 편이지 않나. 이러한 (외형적) 변화를 통해서라도 상대에게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싶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경기 중 외형이 크게 드러나기 힘든 게 선수들이지만 잠시의 찰나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종훈은 스스로는 물론 상대와의 승부에서도 도움을 얻고자 비시즌 파격(?)에 나선 것이다.
주변동료들 반응은 괜찮다고. 박종훈은 처음에는 군대가냐고 하는 등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어울린다, 괜찮다고 좋아해준다. 다들 익숙해진 상태”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박종훈의 새 스타일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스스로를 예민한 편이라 밝힌 박종훈은 시즌 때 컨디션과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결과에 따라 유지될 수도, 혹은 다시 평소처럼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성적이 좋으면 계속 삭발로 지낼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성장세를 자랑 중인 박종훈은 새 시즌 역시 SK의 선발마운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 배려 속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오키나와에 입성, 현지적응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더 잘하고 싶다”고 간절한 의지를 드러낸 박종훈은 내면적인 변화와 함께 외형적 변화를 통해 새 시즌 제대로 심기일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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