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SCI 中A주 비중 4배이상 늘어난다
입력 2019-03-01 17:32  | 수정 2019-03-01 20:32
대다수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MSCI 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같은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펀드 자금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며 코스피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주가지수 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자사의 신흥국지수에서 중국 A주 편입 비율을 5%에서 20%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 비중이 종전 0.7%에서 3.3%로 늘어난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종전 14%에서 13.2%로 0.8%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은 약 2조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실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6년에는 중국 ADR가 지수에 편입되며 한국 비중 축소폭이 0.7%포인트에 이르렀으나 오히려 외국인은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 주식 10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는다면 중국 증시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한국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대규모 자금 이탈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MSCI의 결정이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MSCI가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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