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림픽 첫 메달…"우리도 있다"
입력 2008-08-23 00:04  | 수정 2008-08-23 00:04
【 앵커멘트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총 204개국이 참가했는데요.한 사람이 여러 개의 메달을 따는가 하면,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나라가 100개국이 넘습니다.올림픽 첫 메달을 신고한 나라 이야기를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의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는 혼자서 금메달을 8개나 목에 걸었습니다.유도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결승전에 나섰던 왕기춘은 은메달에 그치자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그러나 금메달은커녕 동메달 하나도 따지 못한 나라들도 있습니다.총 204개의 참가국 중 동메달이라도 하나 건진 나라는 90개국이 채 안 됩니다.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 영광의 순간을 맛 본 나라들은 어디일까?먼저 전쟁의 포화가 식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은 태권도에서 72년 만에 첫 메달을 신고했습니다.남자 태권도 58㎏급에서 로훌라 니크파이가 딴 동메달은 아프가니스탄이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입니다.독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한 조에 속하면서 비로소 알려지게 된 나라 토고.벵자맹 보크페티는 카약 남자 슬라롬 1인승에서 토고에 첫 동메달을 선사했습니다.프랑스 혼혈인 보크페티는 원래 프랑스 대표로 나서려 했지만 대표 선발이 좌절되면서 토고 유니폼을 입었습니다.결과적으로 보크페티의 메달 욕심이 토고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셈입니다.타지키스탄의 유도 선수 라술 보키예프는 조국의 건국 이래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줬습니다.보키예프는 남자유도 73㎏급 준결승에서 왕기춘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지만, 이는 타지키스탄이 올림픽 참가 12년 만에 얻은 소중한 성과였습니다.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