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관 위험수당 한 달 5만 원 불과
입력 2008-08-23 00:04  | 수정 2008-08-26 16:16
【 앵커멘트 】24시간 격일 근무와 한 달에 5만 원에 불과한 위험수당.우리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입니다.소방관들의 열악한 현실을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20년째 소방서를 지키고 있는 이병훈 소방장.그는 지난 3월 지하 공장에난 불을 끄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 이병훈 / 서울 도봉소방서 소방장- "화점에 물을 뿌리고 나서 나왔는데 화상 입은 줄 몰랐죠. 근데 이제 같이 있던 직원들이 화상 입었네 그래서 알았죠. 들어갈 때는 몰랐죠. 허물이 다 벗겨졌었죠."그러나 그가 받은 위험수당은 한 달에 5만 원.게다가 근무는 20년째 하루걸러 하루씩 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병훈 / 서울 도봉소방서 소방장- "집에서도 24시간 격일제 근무한다는 건 창피해서 얘기를 못 할 정도입니다."안 그래도 무거운 옷과 장비가 물에 젖으면 무게가 1.5배는 늘어 불을 끄기도 쉽지 않습니다.▶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실제 소방관들이 출동할 때 입는 옷을 입어 봤습니다. 무게가 약 20킬로그램인데 쌀 한 포대를 짊어지고 불을 끄는 셈입니다. 걸어다니기조차 힘이 듭니다."이처럼 열악한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특히 24시간 맞교대로 이뤄지는 과중한 근무에 반해 소방관들이 한 달에 받는 위험수당은 5만 원에 불과합니다.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난 6년 동안 불을 끄다 숨진 소방관이 40명인데 1년에 119안전센터 1개 근무조가 숨진 셈입니다.하지만, 올해 안전 장비 연구에 쓰이는 예산은 목표인 80억에 훨씬 못 미치는 27억 원에 불과해 이를 크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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