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 불편한 어머니 구하려고"…화재현장 뛰어든 아들까지 사망
입력 2019-03-01 10:38  | 수정 2019-03-08 11:05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화재 현장에서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함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일) 경남소방본부와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11시 54분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안에서 불길을 확인한 67살 A 씨는 다른 가족과 함께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고령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B 씨가 안방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A 씨는 즉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으나 돌아 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불길이 가장 거센 최성기 상태였습니다.

불은 약 15분 만에 진화됐고, 주택 내부 60㎡가량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천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중에 A 씨는 거실 출입문 부근에서, B 씨는 안방 입구에서 각각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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