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상 난항 예감했나…"서두를 것 없다" vs "1분이 귀중"
입력 2019-02-28 19:51  | 수정 2019-02-28 21:21
【 앵커멘트 】
가만히 생각해보면, 미묘한 조짐은 이미 시작부터 감지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에겐 1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얘기를 반복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단독회담)
- "저에게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를 유심히 듣던 김정은 위원장은 아쉬운 듯한 모습을 숨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한테는 시간이 귀중한데…. 우리한테 좀 편안한 시간 주시면 우리가 계속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과 나는 옳은 협상을 하고자 하는 것이지, 속도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단독 회담 직전 취재진에게 공개된 짧은 순간에서조차 입장 차이를 숨기지 않았던 두 정상,

확대 회담 직전에도 비슷한 말들이 오갑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확대회담)
- "(종전 선언이) 궁극적으로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루 이틀 안에 이루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최근 수출이 급감하며 전면적인 재제 해제가 절실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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