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아쉽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진전"
입력 2019-02-28 19:30  | 수정 2019-02-28 20:51
【 앵커멘트 】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성과 도출을 기대한 청와대는 하노이에서 날아든 협상 결렬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오늘(28일) 청와대 분위기와 상황, 청와대 나가있는 김문영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 질문 1 】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통화를 마쳤다죠?

【 기자 】
네, 한미 정상은 25분간 통화해 하노이 북미회담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번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 통화 시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륙한 뒤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바 있습니다.

【 질문 2 】
청와대는 어떤 입장을 내놓았습니까? 한미간 북핵수석대표의 협의 일정도 취소됐다면서요?

【 기자 】
네, 급작스럽게 오후에 합의가 불발되면서 청와대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북미 정상간 협상 결렬로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만남 역시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까지만도 안보실을 비롯해 하노이 현지에 나간 각급 채널로부터 긍정적인 전망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아쉽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진전"이라 평가했습니다.

북미 간에 비핵화 조치와 연계한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 단계는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결렬 이유에 대해선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며 '완전한 비핵화' 속도에 대한 견해차를 손꼽았습니다.


【 질문 3 】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체제를 이끌어나갈 구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 기자 】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역설적으로 문 대통령이 주도해야 할 역할이 커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향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문제, 한미 정상 간의 만남 등이 남아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층 바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일(1일)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밝힙니다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북한 경제가 개방될 경우 우리의 주도권을 잃지 말자는 내용인데요.

북미회담 결과, 북한 경제 개방 등이 실현되지 않아 일부 내용 수정은 불가피해보이지만, 문 대통령은 '변함 없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오늘 밤까지 문 대통령은 연설문 문구 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구민회·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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