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텅빈 오찬장…업무 오찬·서명식 취소
입력 2019-02-28 19:30  | 수정 2019-02-28 20:37
【 앵커멘트 】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전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습니다.
두 정상이 함께 하기로 했던 오찬장은 텅비었고, 서명식장은 적막감만 감돌았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한 얼굴로 만났던 메트로폴 호텔의 회담장.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첫번째 회담은 성공적이었고 이번 회담 또한 비슷하거나 더 성공적이라 생각하고 싶고…."

예상과 달리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수행 차량으로 가득했던 로비 앞은 한산해졌고 북적이던 취재진도 모두 떠났습니다.

길목을 지키던 공안들은 의자에 앉아 간만의 휴식을 즐깁니다.

100m 앞 도로 통제는 여전합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회담장 입구를 가리던 대형 가림막은 모두 걷혔지만, 보시다시피 펜스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업무 오찬을 위해 준비됐던 만찬장은 텅 비었습니다.

며칠 동안 음식을 준비한 요리사는 호텔 밖으로 나와 연신 담배를 피우며 동료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호텔 앞 공안
- "오늘은 문 안 열고?"
- "네."
- "내일은?"
- "열어요."

지난 1997년 미국과 베트남의 화해를 이끌어낸 메트로폴 호텔은 120년 역사에 또한번 북미 화해의 장소란 명성을 노렸지만 아쉬움만 남겼습니다.

메트로폴 호텔에 대한 통제는 뒷정리를 마친 뒤 오늘 밤이나 내일쯤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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