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너무 많은 의제…북미, 협상시간 부족했나?
입력 2019-02-28 19:30  | 수정 2019-02-28 20:06
【 앵커멘트 】
앞서 미측 의제 실무협상의 총 책임자였던 비건 대표는 12개 이상의 의제를 논의한다고 밝히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만큼 논의할 게 많았던 건데 결국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평양에서 2박 3일 동안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를 만나 첫 실무협상을 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20일가량 앞둔 때였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 9일)
-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미국과 북한은 대화하고 있으며 논의는 생산적이었습니다."

방북을 마친 비건 대표는 북미 간 협상 의제가 '12개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 "의제는 동의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전에 실무협상을 하고 정상회담 후에도 회담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의제와 촉박한 시간에 비해 북미 간 협상이 더디다는 점을 시사한 것입니다.


실제 평양 실무협상 외에 비건 대표에게 주어진 협상 기회는 두 차례뿐이었습니다.

지난달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2박3일 동안 협상을 했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21일 김혁철 특별대표와 다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거듭된 만남을 통해 북미 간 이견과 쟁점은 확인했지만,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