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시간 만에 확 바뀐 분위기…기대감에서 결렬로
입력 2019-02-28 19:30  | 수정 2019-02-28 20:31
【 앵커멘트 】
오늘 북미 회담 분위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 급변했는데요.
시간대별 모습을 서영수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55분경. 김정은 위원장이 단독 정상회담에 들어가며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나의 직감으로는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습니다."

30여 분간의 단독회담 뒤에는 두 정상이 깜짝 '정원 환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미 협상의 핵심 4인방인 두 정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 친근감을 표하기도 합니다.

오전 11시 45분 시작된 확대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상당히 생산적인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고 더 좋아졌습니다."

이상기류가 감지된 건 오후 2시 반쯤.


2시로 예정됐던 업무 오찬 시간을 훌쩍 넘겨서도 확대회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정적인 기류가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10여 분 뒤엔 오후 업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되고 6시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4시로 당겨졌다는 얘기가 공식화됐습니다.

결국, 하노이 담판이 결렬되면서 오후 3시 25분 두 정상은 각자의 숙소로 떠났고

약 50분 뒤 홀로 기자회견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회담 결렬 소식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