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NG] 하노이 담판 결렬…트럼프 "합의 안해"
입력 2019-02-28 19:30  | 수정 2019-02-28 19:46
【 앵커멘트 】
하노이 담판으로 불렸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결렬됐습니다.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번 하노이 회담은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다가 결국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뒤숭숭할 수 밖에 없는데, 하노이 국제 프레스센터 나가있는 주진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1 】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분위기가 좋게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는데, 왜 결렬됐나요.

【 기자 】
네 아쉽게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습니다.

사실,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던가, 협상을 위해 노력한다라던가 하는 긍정적 메시지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회담 시간이 길어져 오찬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프레스 센터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 비스트가 등장하고, 점심이 지난 시간에 두 정상이 각각 숙소로 떠나면서 '결렬'이 확실시 됐습니다.

이어 미국측이 이번에 합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결렬이 확정되자, 전 세계 언론인들은 당혹해 하며 여기저기 속보를 보내기 바빴습니다.

【 질문 2 】
사실 이번 협상에서 두 사람은 미사여구를 늘어놓았지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같은데요.
그 징조는 좀 보였었나요?

【 기자 】
사실 그 징조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독 회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산책하는 모습에서도,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었습니다.

첫 만남에서는 악수를 하면서 손등을 가볍게 치기도 했고요.

단, 외신을 통해서 미국측에 어제 만찬 메뉴를 간단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해달라는 이야기는 나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회담에서 계속해서 no rush, 즉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결렬의 징조였다고 볼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정상이 서로 마주앉고 만찬까지 했는데, 협상이 결렬된 것은 정말 극히 드문 상황이라, 이곳 프레스센터는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국제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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