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이스피싱 피해 4440억 `역대 최고`
입력 2019-02-28 17:50  | 수정 2019-02-28 21:59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2431억원)보다 82.7% 늘어난 4440억원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피해자는 4만8743명으로 하루 평균 134명꼴이다. 하루 피해액만 12억2000만원에 이른다. 신규 대출이나 저금리 전환 대출이 가능하다고 꾀어 특정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는 '대출 빙자형' 피해 유형이 가장 많았으며 피해액이 3093억원(전체 중 69.7%)에 달했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라고 속이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로 지인인 척하며 돈을 요구하는 '사칭형' 피해액은 1346억원(30.3%)이었다. 특히 메신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58억원)보다 272%(158억원) 증가했다. 피해자 연령별로 보면 40·50대 피해액이 2455억원으로 전체 중 56.3%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 987억원(22.6%), 20·30대 915억원(2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284억원(52.4%), 여성이 2074억원(47.6%)으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나자 금감원은 피해 예방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상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시중은행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 모니터링 강화와 소비자 교육을 당부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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