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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북정상회담 협상 결렬 가능성에 장 막판 급락
입력 2019-02-28 16:01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는 장 막판 급락세로 마감됐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미중 무역협상 긴장 고조와 인도·파키스탄의 군사 충돌에 대한 우려가 혼재된 가운데 소폭 하락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소피텔 레전트 메트로폴 하노이호텔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자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30분께부터 급락장이 연출됐다.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선 외국인과 미북정상회담의 이상기류가 나타난 뒤 매도세로 전환한 개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홀로 물량을 받아냈지만, 급락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좋은 결과'를 의미하는 발언을 내놨지만, 확대정상회담 종료에 이은 업무오찬이 1시간 넘게 연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급기야 백악관 풀기자단으로부터 업무오찬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결국 백악관 측은 당초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오후 2시로 당긴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업무오찬을 하지 않고 각각 협상장인 메트로폴 호텔을 떠났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의약품만 0.65% 올랐을 뿐이다. 특히 대북 수혜업종이었던 비금속광물이 6.53% 빠졌다. 종이·목재,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등도 4% 넘게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72억원어치와 6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3172억원어치를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5.02%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5개 종목이 올랐고, 74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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