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달의 KIST인상에 문명운 센터장
입력 2019-02-28 15:40 
문명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계산과학연구센터장. [사진 제공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친수성 알루미늄 나노복합소재의 상용화를 이끈 문명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계산과학연구센터장이 '이달의 KIST인상'을 받았다.
KIST는 우수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이달의 KIST인상 2월 수상자로 문 센터장을 선정하고, 28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 센터장 연구진은 물과 나노입자가 혼합된 액체 형태인 '이산화티타늄 나노유체'를 고온 용탕 처리하는 방식으로 알루미늄 표면에 복합 나노구조체(이산화티타늄-보헤마이트)를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IST는 국내기업인 동진해상교역에 '알루미늄 복합나노 구조체 표면처리 기술의 냉온장치 활용기술' 관련 특허와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를 이뤘다.
연구진이 만든 나노복합소재는 표면의 수십~수백 (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크기 복합나노구조 덕분에 높은 친수성을 띤다. 물 접촉각이 0˚ 근처를 유지하게 돼 물이 빠르고 넓게 퍼지는 장점을 갖는 동시에 이런 특성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내구성도 갖췄다.
이 나노복합소재를 활용하면 표면에 닿은 물이 빠르게 증발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특히 물이 증발할 때 주변에서 증발열을 빼앗아 주변 공기의 온도를 낮추는 '증발냉각' 현상도 유도할 수 있다. 에어컨, 공조기, 냉장고 등 냉매를 사용하는 냉온 열교환기뿐만 아니라 제습액을 순환시키는 액체제습냉방 분야의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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