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황교안 첫 만남부터 `삐걱`…"3월 국회 빨리 열자" vs "여당이 잘 풀어야"
입력 2019-02-28 15: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상견례를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첫 만남부터 한반도 주요 현안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 방문 일정을 마친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한국당이 이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마감이 되고 정식으로 당 대표가 선출 됐다"며 "좋은 국회,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많이 좀 발휘하셨으면 좋겠다"고 야당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에 황 대표는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국회의 어려움은 여당이 잘 풀어주셔야 정상화 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초월회' 오찬 모임 참석을 당부했다. 그는 "2월 국회는 거의 열지 못해 공전했지만 3월 국회는 빨리 열어 여러 민생법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만큼 이들의 화두 또한 같은 주제로 올랐으나, 정상회담에 대한 두 대표의 입장차는 엇갈렸다.
이 대표는 "오늘 미북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남북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미북이 로드맵을 잘 마련해 말뿐 아니라 이행 과정도 잘 협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미북회담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한다"며 "안보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합의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걱정된다"고 기대 보다는 우려를 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 대표 예방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당이 요구하는 여러 쟁점들이 있다"며 "최근에 듣기에는 그런 쟁점들에 대해 교착상태가 있고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 물꼬를 틀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