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익표 `미니정당` 발언에 바른미래 "윤리위에 제소할 것"
입력 2019-02-28 15:0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자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익표 의원의 비하 발언은 교섭단체를 모욕하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국회 품위를 무너뜨렸다"며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홍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고 징계안을 마련하는 대로 제출하겠다"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 의원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 홍 의원의 수석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당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홍 대변인이 사퇴하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과와 사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때까지 우리는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당이자 원내 1당의 수석대변인이 말했다고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제 귀가 의심될 정도"라며 "이런 발언을 듣자니 이 시대의 청년을 바라보는 저급한 인식이 담긴 말들도 단순 실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이 생기면 국민 위에서 군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줬다"며 "20대에게 선거 때는 표를 달라고 굽신거리다가 권력을 차지한 후에는 계몽의 대상자로 본다.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바른 소리를 하면 미니정당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바른미래당은) 소수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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