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응석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14년 500억원 규모였던 자기자본이 4년새 두 배 이상 늘어 지난해 3분기 기준 1193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측면에서도 지난 2016년 영업이익 114억원, 2017년 68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14년간 흑자를 내고 있다.
이들은 고유계정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반적인 VC가 투자조합 투자를 통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얻는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고유계정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직접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한 펀드규모 200억 내외의 스몰 펀드를 다수 결성해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산업에 투자할 수 있고, 빠른 투자 회전율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번 IPO를 통해 PE 사업 본격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가장 먼저 PE부문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재 기업구조혁신펀드, 중견기업 공동투자펀드 등 총 다수 PE펀드가 결성될 예정으로 올해 안에 PE부문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오는 2020년에는 신규 펀드를 추가해 6000억원까지 AUM을 늘리고 이를 토대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연내 미래에셋금융그룹 중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 유수 VC와의 Co-GP 펀드를 결성하고 향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이머징 마켓으로 커버리지 영역을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김응석 대표이사는 "이번 IPO를 계기로 미래에셋 그룹사 중 하나가 아닌 '미래에셋벤처투자'라는 기업의 가치를 입증하고 VC로서 본게임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PE 사업 본격화,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속도를 높이고 2020년 AUM 1조원, 2022년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는 '수익 No.1 VC'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번 상장을 위해 450만주를 공모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예정가는 3700~4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67억~203억원 수준이다. 다음달 7~8일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달 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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