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리천장 깬 첫 여성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최고의 통상전문가`
입력 2019-02-28 14:0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정책을 실무 총괄하는 청와대 차관급 참모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유명희(52)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여성으로서는 산업부 역사상 첫 차관급 공무원으로 발탁된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 신임 본부장의 인사 배경에 대해 "공직생활 초기부터 통상 분야에서 활동해온 최고의 통상전문가"라며 "굵직한 통상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아온 업무 전문성과 실전경험, 치밀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당면한 통상 분야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정신여자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같은 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로스쿨을 나왔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유 본부장은 공직생활 초기부터 통상 분야에서 활약해 온 최고의 통상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95년 통상산업부에서 통상 업무를 담당하다 1998년 통상 기능이 외교통상부로 이관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외교통상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정책과장, FTA서비스교섭과장, 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과 참사관 등을 거치며 여러 협상에서 실무자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비서실에서 외신대변인으로도 지냈다.
통상 업무가 외교부에서 다시 산업부로 통합 이관된 이후엔 산업부에서 FTA교섭관 겸 동아시아FTA 추진기획단장,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 통상 현안을 진두지휘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1948년 산업부의 시초인 상공부가 설립된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1급 여성 공무원에 발탁되며 유리천장을 깬 대표주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유 신임 본부장은) 산업부 안팎으로 통상 분야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등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강력한 차기 통상교섭본부장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며 "일 처리가 정확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후배들이 잘 따른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신망도 두텁다"고 반겼다.
앞으로 유 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등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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