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김정은 단독회담 시작…모두발언서 '서로 극찬' 이어져
입력 2019-02-28 11:12  | 수정 2019-02-28 11:26
북미 정상 /사진=MB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오늘(28일) 두 정상은 한국 시간으로 10시56분쯤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12시간 만에 다시 만나 한반도 미래의 운명을 가를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나의 직감으로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며 " 하노이 와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떤 합의가 이루어진 뒤에도 만남을 지속할 것이다. 만찬 전에도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오늘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성공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은 경제대국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기대를 한다. 많은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처음부터 얘기했듯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핵실험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서두를 생각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북한의 잠재력은 특별하고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모두발언을 마친 두 정상은 장소를 옮겨 45분 동안 비공개 단독 회담을 가집니다.

확대 회담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 등이, 북측에서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오후 2시 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 완전한 비핵화 ▲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하노이 선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오후 6시 30분쯤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20여분간 단독회담을 하고, 100분간 친교 만찬 후 오후 8시 50분쯤 헤어졌습니다.

어제 만찬에는 미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 북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성이 함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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