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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트래블러→돈”…류준열, 극장·안방 섭렵한 ‘소준열’ [열일배우 열전①]
입력 2019-02-28 11:05 
‘뺑반’ ‘트래블러’ ‘돈’ 류준열 사진=DB
[MBN스타 김노을 기자] 배우 류준열이 달리고 또 달린다. 올해 스크린으로 열일 행보를 시작해 브라운관을 거쳐 이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류준열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으로 2019년 포문을 열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류준열은 뺑반 에이스 순경인 민재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과거와 아픈 내면을 가진 인물의 다양한 감정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영화로 반가운 시작을 알린 류준열의 다음 선택은 예능이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트래블러는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여러 체험을 하고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여행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류준열은 동료배우 이제훈과 함께 쿠바로 떠나 자신들만의 특별한 여행기를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특히 ‘트래블러는 이제 막 1회가 전파를 탔을 뿐인데 벌써부터 호평 일색이다. 연예계 대표 여행꾼으로 유명한 류준열은 배우라는 직업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여행자로 변모했다.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를 통해 해외여행에 능숙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번 쿠바 여행에서는 배낭여행의 묘미를 마음껏 만끽한다.

‘트래블러 포스터 사진=JTBC

류준열은 제작진의 간섭이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에 갇히지 않고 여행이 주는 자유 그 자체를 즐긴다. 발길이 닿는 곳으로 향하고, 낯선 이들과의 어울림에 환히 웃는 모습은 그 나이대 여느 청년과 다를 바 없다. 예측 불가한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도 인간 류준열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성수기인 탓에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지만 1시간 넘게 발품을 팔아 끝끝내 묵을 곳을 구하고 제작진의 숙소까지 배려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트래블러에서 뛰놀고 있는 류준열이 오는 3월에는 또 다시 스크린을 찾는다. 차기작인 영화 ‘돈(감독 박누리)은 부자의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이 위기의 순간에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와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돈은 매 작품마다 배역에 안성맞춤인 연기를 펼쳐온 류준열과 유지태, 조우진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류준열은 실적 0원 신세를 면치 못하는 절망과 위기의 순간, 큰돈을 벌 기회를 잡는 과정에서 오는 조바심과 불안감, 거액을 만지게 된 후 자신감 넘치는 모습까지 한 인물 안에 우리네 인간 군상을 담아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류준열의 열일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 관객들을 찾는 영화 ‘전투(감독 원신연)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전투는 대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의 기적을 만든 독립군들의 4일간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로 유해진, 조우진, 박지환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류준열은 극 중 비범한 사격 솜씨를 지닌 대한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맡았다. 시대극을 만난 류준열이 보여줄 색다른 연기 스펙트럼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류준열의 열일 행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류준열은 지난 2014년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로 데뷔한 뒤 배역이나 작품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하는 탓에 ‘소준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쉴 새 없이 일하는 탓에 일각에서는 그의 이미지 소모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출연하는 작품들 속 캐릭터는 모두 새롭다. 그래서 재미있다. 관객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부러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항상 자신의 자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류준열의 2019년 열일 행보가 반갑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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