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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 최초보도 기자 "조작 없어…후속보도 참고 있다"
입력 2019-02-28 09:26  | 수정 2019-02-28 11: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빅뱅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기자가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의 성접대 관련 대화 메시지를 최초 공개한 강경윤 SBS FunE 기자는 "관련 내용이 조작됐다"는 승리 측의 입장에 "법정싸움으로 가는 취재 보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허위가 섞이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재차 반박했다.
강 기자는 지난 27일 SBS라디오 러브FM '이재익의 정치쇼'에 출연, 승리 관련 보도에 대해 묻자 "조작했다면 (제가) 잃는 게 훨씬 많다. 사실 다 잃는다"고 답했다. 강 기자는 "제가 '고소왕'이라고 불리는 강용석 씨하고 3년 간 굉장히 치열하게 법정 싸움을 했었다"며 "법정 싸움을 하다 보면 취재할 때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안다. 가장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허위가 섞이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기자는 또 "(승리 관련 보도) 후속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들이 (저에게) 빨리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데 지금 북미정상회담 중이지 않나"라며 "애국은 못할망정 여론에 그렇게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참고 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지난 26일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시도했다며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조작된 내용"이라며 "가짜뉴스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 등 버닝썬 클럽과 관련된 의혹을 풀기 위해 27일 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 8시간 30분에 달하는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조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또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며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승리가 실제 버닝썬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논란은 날마다 의혹을 더하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일명 '물뽕' 이라 불리는 마약류인 GHB를 이용한 성범죄, 기타 마약류 투약, 경찰유착 등이 잇따라 불거져 관계자들에게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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