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울증 때문에"…부산 승학산에 두 차례 불 지른 50대 검거
입력 2019-02-28 09:18  | 수정 2019-03-07 10:05

부산 승학산에서 두 차례 불을 지른 연쇄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58살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승학산에 있는 정각사 오른쪽 8부 능선 숲속에 들어가 나뭇잎을 끌어모은 뒤 라이터로 불을 질러 1만 2000㎡ 상당의 산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어제(27일) 오후 6시쯤 승학산 5부 능선 인근 쉼터에서 같은 방법으로 불을 질러 약 16.5㎡ 상당의 잡풀을 태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등산객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술 냄새를 풍기고 담배를 피우는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양손에 탄화흔적을 발견하고 오늘 오전 2시쯤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에서 김 씨는 '우울증으로 최근 몸이 좋지 않았고 아들마저 병원에 입원해 울컥하는 마음에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승학산에 최근 여러 차례 불이 났던 점을 고려해 김 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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