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강철 kt 감독의 자신감 "투수들, 나쁘지 않다" [현장스케치]
입력 2019-02-28 07:37 
kt 투수진이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kt위즈의 새 선장, 이강철 감독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8일(한국시간) kt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5강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고, 선수들에게도 이 목표를 주입시키고 있다. 안주하지 않도록 목표를 정확히 잡으려고 했다. 선수들도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kt는 지난 시즌 59승 82패의 성적으로 뒤에서 두 번째인 9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 0.275로 9위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5.34로 7위에 머물렀다.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이들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결국 투수진이 받쳐줘야 한다. 현재 이들의 전력 구성을 놓고보면, 타선은 어느 정도 짜임새가 갖춰진 모습이지만 마운드에서는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는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라울 알칸타라 모두 KBO리그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KBO 1군 무대에 데뷔할 이대은도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지금 모습을 보면 투수 자원이 더 많다. 투수가 없다고 들어서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경기를 통해 최대한 확인해갈 것"이라며 현재 투수진에 대해 나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명의 외국인과 이대은을 비롯해 총 7명의 선발을 준비했으며, 불펜에는 정성곤, 엄상백, 김재윤, 전유수 등을 핵심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무리는 경험이 있는 김재윤을 생각하고 있지만,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면 초반에 (등판)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야수에 대해서는 "공격력은 괜찮다. 제일 문제가 3루나 유격수 수비 구멍인데 최대한 잘 찾아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발 두 명과 함께한다. 변수가 많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투수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앞서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수석코치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던 이 감독은 이번에 감독으로 처음 도전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자기 역할을 제시하고, 그 역할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믿음을 주려고 하고 있다"며 자신의 지도 철학에 대해 말했다. "최대한 이 선수가 살 수 잇는 타이밍, 편한 타이밍에 올려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었다.
또 한 가지 생각중인 것은 144경기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층의 확보다. 다시 말해 백업 자원의 확보다. "이 팀이 초반 성적이 좋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주전 이외에 백업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세 번째 안까지 계산하고 있다"며 긴 시즌을 운영하기 위한 복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을 생각해야 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선수가 잘못됐을 때 두 번째 안이 있어야 한다. 불펜에서 한 명이 무너지면 불펜 전체가 무너지고, 주전 누구 한 명이 아프면 팀 타선이 와르를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작년 가을부터 이번 캠프까지 대안을 준비하는 시기라 생각했다. 주전들에게 휴식 기회를 주며 1년을 할 수 있는 관리를 하려고 한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