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콤, 증권업계 첫 `금융클라우드` 제공
입력 2019-02-27 17:38  | 수정 2019-02-27 19:42
금융클라우드 도입이 금융산업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고 있다. 분산돼 있던 데이터를 취합해 고객에게는 보다 정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사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비용을 절감해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클라우드는 금융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전문업체에서 필요한 IT 자원을 제공받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코스콤은 27일 올 하반기부터 데이터오피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 비즈니스를 준비 중인 한 증권사와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데이터가 직접 영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쌓아 놓을 장비를 무턱대고 확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과 금융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는 코스콤이 이런 고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한 데이터오피스 서비스를 개발했다.

데이터오피스는 금융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보관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소셜미디어 활동이나 영업점 상담 이력,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행동데이터 등이 모두 금융클라우드에 저장돼 고객 투자성향을 더욱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금융클라우드를 도입한 금융회사는 데이터 센터를 외주로 맡기며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른 서버 추가 비용 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얻는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자산관리 서비스 등 시장 확대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클라우드에서 프로그램 결합이 수월해져 핀테크 업체들과 협업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증권사와 공동 워크숍 등을 통해 컨설팅이나 일반 IT기업이 제공하기 어려운 금융 데이터 비즈니스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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