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럭셔리 펀드, 수익률도 빛나네
입력 2019-02-27 17:16  | 수정 2019-02-27 19:29
럭셔리 펀드가 명칭답게 반짝이는 높은 수익률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해 손실분을 빠르게 만회하면서 장·단기 수익률에서 모두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명품 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자산가들의 명품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뒷받침하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4개 럭셔리 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평균 11.50%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럭셔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9.91%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도 안 돼 손실을 모두 만회한 셈이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가 올 들어 12.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가 가장 좋았다.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주가가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시작됐다. 지난해 말 484.8유로에 거래되던 에르메스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556.6유로로 15%가량 올랐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같은 기간 17%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럭셔리 펀드는 2년 이상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5년간 트랙 레코드(수익률 현황)를 보유한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는 2년 수익률 24.74%와 3년 수익률 48.81%, 5년 수익률 62.43% 등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둬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중국인 자산가들의 명품 소비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성장, 보여주기 소비 트렌드 발전 등으로 중국 명품 소비는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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