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년 합계출산률, 사상 처음으로 1명 미만…사망자는 최대
입력 2019-02-27 13:47  | 수정 2019-02-27 14:28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률이 작년 사상 처음으로 1명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한국의 인구 증가폭은 지난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소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인구감소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지난 2016년 기준 1.68명이며,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 곳도 없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6.4명으로 전년보다 0.6명(8.8%) 줄었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30∼34세)이었지만,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30대 후반(35∼39세)보다 낮아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2.4%p 높아졌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4명으로 전년보다 0.9명 감소했다.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높은 곳은 세종(1.57명), 전남(1.24명), 제주(1.22명) 순이었다. 반면에 서울(0.76명)이 가장 낮았고 부산(0.90명)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전년 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6%) 감소했다.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작년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400명(4.7%) 늘어나 지난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출생아는 급감하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0명 감소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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