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이터 오전 11시 연결] 오후 8시 30분 첫 만남…90분 친교 만찬

【 앵커멘트 】
2차 북미 정상회담, 역사적인 첫날이 시작됐습니다.
베트남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광재 기자!

【 기자 】
네, 하노이 롯데센터 MB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이곳 하노이는 이제 오전 9시를 막 넘어섰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되는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오전 11시 하노이 도착 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9시 도착 후 숙소인 메리엇트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 질문 1 】
무엇보다, 오늘 두 정상의 일정이 궁금한데요. 지금까지 윤곽을 드러낸 일정이 좀 있나요?

【 기자 】
네, 북한 측 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 측 일정을 통해 두 정상 일정을 파악해 볼 수밖에 없는데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각 밤 8시 30분에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오후 6시 30분인데요, 두 사람은 이후 20분으로 예정된 단독회담을 진행합니다.

이어서 한 시간 반 일정의 친교 만찬이 열리는데요. 이 자리는 두 사람을 비롯해 측근과 협상 대표까지 참석하는 협상 연장 선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친교 만찬은 지난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없던 일정이죠?

【 기자 】
네, 친교 만찬에는 두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그러니까 한 나라에서 3명씩 참석이 예정돼 있습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자로 확정됐고,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친교 만찬이 내일 열리는 본회담에서의 간극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 질문 3 】
두 사람의 스타일 차이는 친교 만찬에서도 좀 드러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김 위원장은 대단한 애연가인데다 음주량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친인 김정은 위원장도 알콜 중독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김 위원장 역시 독주를 자주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형이 알콜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술 대신 콜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친교 만찬 장소에서 두 사람이 어떤 음료를 두고 우의를 다지는 건배를 할지도 관심입니다.


【 질문 4】 그럼, 두 사람이 첫 만남을 가지기 전까지 오전, 오후 일정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김 위원장의 일정은 아직 공개된 게 없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베트남의 국부이자, 김일성 주석과도 막역한 관계를 가졌던 호치민 전 베트남 국가 주석 묘 참배나 베트남 고위 인사와의 회담 등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발표했는데요, 오전에는 응우옌 푸쫑 베트남 주석 접견과 확대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점심은 베트남 총리와 실무 오찬이 예정돼 있어서, 이후 오후 시간은 저녁에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밤사이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이 동향 같은 건 없었나요?

【 기자 】
네, 김 위원장은 하노이 숙소 도착 후 북한 대사관에 50분 정도 방문했던 일정을 제외하고는 호텔로 들어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첫 행보를 두고 '내부 결속을 도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사관 방문 후 시간은 휴식과 함께 오늘 열리는 정상회담 의제를 고민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현지시각 밤 9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 없이 숙소로 직행해 여독을 푸는 데 집중했는데요.

이번에도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환영에 감사한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 질문 6 】
이제 관심은, 이번 협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어려운 문제를 과연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할 수 있느냐에 쏠리는데요.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사실, 현장 분위기나 국제 프레스센터에 모인 취재 열기만 놓고 보면 이른바 빅딜로 불릴 만큼 북한 비핵화에 큰 성과가 담긴 '하노이 선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기대와 현실은 또 다른 얘기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온 것도 그런 현실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외교가에는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두 정상이 만나 큰 틀의 비핵화와 대북 경제 제재 해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잘 취재해 주시고, 다른 시간에 새로운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지금까지 하노이 롯데센터 MBN 특설스튜디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